[단독] APEC 지원 간 경찰, 근무 전날 취식 불가 숙소서 술 먹고 구토

[단독] APEC 지원 간 경찰, 근무 전날 취식 불가 숙소서 술 먹고 구토

APEC 정상회의 근무 지원을 간 경찰관들이 근무 전날 음주 등 취식이 불가한 숙소에서 술을 마신 것이 확인됐다.


취재에 따르면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 5명은 지난 27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향했다.

현장 숙소 배정을 받았으나 숙소 내 식사가 준비되지 않아 인근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은 후 소주를 사서 숙소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숙소에서 1시간 넘게 소주 4병을 나눠마셨고 술기운 때문에 화장실에서 구토한 이도 있었다.


해당 숙소는 음식물 반입과 음식 배달이 금지된 곳이었다.

이들은 30대~50대 나이로 경감부터 순경까지 다양한 계급이 한 팀을 이뤄 이번 지원 근무에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안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에게 귀소 명령을 내렸다.


서부서 관계자는 "원래 포항에 있는 숙소에 머물기로 했으나 갑자기 경주의 숙소로 이동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정오쯤 출발해서 저녁에 도착했고, 먼저 도착한 다른 경찰서 경찰과 달리 해당 숙소가 음주와 취식이 안 된다는 걸 담당 경찰청이나 현장 안내 경찰에게도 안내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출발 전에 청문감사관을 통해 무리한 음주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관광버스로 함께 이동시켰다"며 "다른 경찰서 소속된 경찰들처럼 미리 안내받았다면 술을 마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마신 게 아니고 안 마신 직원도 있다고 하지만 술을 마신 건 잘못한 것"이라며 "해당 인원은 복귀를 지시했고 그들 대신 다른 팀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이 귀소하는 대로 청문감사관실을 통해 사안을 조사한 뒤 징계 또는 주의, 경고 조처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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