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가 실크로드의 출발지라는 학설이 최근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학계에서도 주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탈리아 파비아대학교 마르코 말라고디 교수는 26일 경주에 소재한 신경주대학교 웰빙센터에서 개최된 '2025 경주 APEC 기념 국제 포럼'에서 "실크로드의 출발지가 경주였고 이를 입증할 근거가 많다"고 밝혔다.
마르코 말라고디 교수는 이날 '실크로드의 서쪽 끝 로마 유산의 전승과 오늘' 이라는 주제로 "천년 고도의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는 신라가 중국 장안과 중앙아시아, 이스탄불을 거처 로마에 이르는 실크로드 교역 동단의 출발지라는 문물과 문헌의 근거는 많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이를 증명하는 유물이 수없이 발견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이같은 실크로드를 통한 활발한 국제 교역이 신라 문화의 세계성과 우수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며 "고대 신라의 수도 서라벌이 실크로드의 출발지임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여러 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마와 이스탄불, 서안, 경주의 문화유산을 비교해도 많은 문물과 양식이 교류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고대 신라의 상인들이 로마와 인도, 아라비아 등과 교역을 한 흔적이 있고, 신라 고분에서 로마제국의 유리 세공품과 서역인 토용, 중앙아시아 마부상 등이 발견됐다는 학설이다.
앞서 이날 행사에서 개회사를 한 신경주대학교 김일윤 총장은 "천 년 동안 고대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의 역사와 문화 속에는 세계의 각국이 처해있는 난관을 극복하고 번영할 수 있는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신라는 부족시대 부터 민주주의 근원인 화백제도에 의해 신라국의 초대 왕을 세웠으며, 원효의 화쟁사상으로 삼국을 통일하고 실크로드 동서 교역을 확대시킨 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포럼은 신경주대학교와 세계수도문화연구회가 주최하고 경북도·경주시가 후원했으며, APEC 행사를 전후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천년의 고도 경주가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미래를 향해 새로운 차원으로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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