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넥스지 소건, 토모야, 유우, 세이타, 유키, 휴이, 하루.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퍼포먼스는 넥스지(NEXZ)의 언어다. JYP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넥스지가 미니 3집 '비트복서(Beat-Boxer)'로 6개월 만에 컴백하며 '춤으로 존재를 증명하는 팀'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전면에 세웠다. 23일 서울 성동구에서 만난 멤버들은 "이번 활동은 무대를 찢기 위해 준비한 컴백"이라며 "5세대 퍼포먼스 톱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2집 '오 리얼리?(O-RLY?)' 이후 약 반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리듬감과 전투적인 무드를 강조했다. 휴이는 "'비트복서'를 처음 들었을 때 댄스 배틀에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멤버들은 곡 중반부 비보잉·락킹·팝핀·하우스 등 퍼포먼스를 직접 만들었다. 소건은 "각자 춰온 다양한 댄스 기반 동작을 살려 직접 안무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토모야는 이번 앨범을 "듣는 음악이 아니라 보는 음악"이라고 정의했다. 팀 내 모든 멤버가 락킨·하우스·힙합·팝핀·브레이크댄스 등 서로 다른 장르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만큼 "동작 하나하나에 팀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희도 랩과 보컬 모두 안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이번 활동에서 라이브 무대를 집중해서 봐달라"고 말했다.
넥스지는 결성 과정부터 전형적인 K팝 보이그룹과는 달랐다.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선발된 후 K팝 시스템을 통해 완성된 팀이다. 대부분 일본에서 태어난 멤버들로 구성됐다.
일본인 멤버들은 K팝을 동경하며 자라왔다고 입을 모았다. 휴이는 "연습생이 되기 전까지 한국어를 전혀 몰랐지만, 트와이스나 스트레이 키즈 무대를 볼 때 가사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우는 "K팝 무대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느꼈다"며 "저희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자신들이 K팝을 꿈꾸던 순간의 감정을 되돌려주고 싶다고도 했다. 소건은 "고등학교 때 처음 케이콘 무대를 봤는데, 무대 위에서 춤추는 사람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장면이 충격적으로 멋있었다"며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우리가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퍼포먼스 맛집'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다음 컴백에서는 더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넥스지 소건, 세이타, 유우, 휴이, 유키, 토모야.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때부터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일본 부도칸 무대에 이어 한국 올림픽홀 단독 공연을 앞두고 있다. 세이타는 "박진영 피디님 연말 콘서트를 보러 올림픽홀에 갔었는데, 우리가 같은 공간에서 공연한다는 게 잘 실감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스트레이 키즈 스타디움 공연에서 불꽃이 터지는 무대를 보며 언젠가는 저런 규모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목표가 더 강해졌다"고 했다.
박진영 프로듀서의 조언은 팀 방향성을 잡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 멤버들은 최근 그의 집에서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토모야는 "방송 무대를 보고 '넥스지는 항상 열심히 하는 팀'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멤버들을 아끼고, 회사 직원을 아끼고, 팬들을 아끼면 오래 사랑받는 팀이 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음악방송 1위' 목표도 세웠다. 휴이는 "지난 활동에서는 아쉽게 1위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모야는 "많은 분이 '5세대 퍼포먼스 톱'이라는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무대 위에서 랩과 보컬, 춤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멤버들은 "이번 활동은 퍼포먼스로 시작해 퍼포먼스로 끝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스타디움 규모 공연에 서겠다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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