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주력헬기 부품 수급난…경북 산불 당시 출동 못해"

미국산 헬기 60년 노후화
국가 재난대응 한계 드러나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대형 산불 당시 초대형 진화 헬기 S-64가 부품 수급 지연으로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가 재난 대응 체계의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64 헬기 7대 중 2대가 핵심부품 부족으로 6개월 이상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또 다른 1대는 정비 불량으로 3월 21~25일 4일 연속 고장이 발생해 작전 투입이 제한됐다.

문제가 된 S-64는 1960년대에 제작된 기체를 개조한 '재제작 헬기'로, 평균 기령이 60년에 달한다. 해당 헬기 2대는 150시간 정기 점검 및 엔진 부품 교체를 위해 제조국인 미국에서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200일 이상 운항이 불가능했다.


서 의원은 "부품수급 지연으로 주력 헬기가 반년 이상 멈춰 선 것은 단순한 정비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대응의 한계다"며 "특히 신규 도입 예정 헬기 또한 1960년대 제작된 재제작 기종으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산 KA-32 헬기 또한 부품 확보가 어려워 가동률이 급감했다. 경북 산불 당시 29대 중 21대만 출동 가능했으며, 이후 가용 대수는 2023년 29대에서 2025년 8월 기준 17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러시아산에 이어 미국산 주력 헬기까지 부품난을 겪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정비 주기 이전에 필수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규 헬기 운용·안전성 점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koei904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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