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이창용 "주택시장 서울 중심 재과열 조짐…가계대출 불확실성 증대"

美 관세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1400원 초반 변동성↑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잠시 진정됐다가 9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방 건설 경기 부진과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 증가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경제심리 회복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반도체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2분기 이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미 무역 협상,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식료품 가격이 다소 높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안정세와 낮은 수요 압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총 1.00%포인트 인하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취약 부문 지원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2.0%에서 1.0%로 인하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한도를 확대하고 지원 기한도 연장했다. 이 총재는 "양방향 유동성 조절 체계 도입과 자금조정대출 제도 개편을 통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했으며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무위험지표금리(KOFR)의 정착 등 시장 인프라의 선진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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