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립예술단체 공연 '호남 소외' 심화

85.5% 서울 개최…'지역편중' 현상 도마
민형배 "서울예술단 광주 이전 적극 지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8개 국립예술단체 공연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지역별 문화향유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호남의 경우 전체 공연의 2%도 채 안 되는 수준에 머물러 지역민들의 문화적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립예술단체 공연 실적'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 총 5,443회 공연 중 호남권에서 열린 공연은 106건(1.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광주 41건(0.8%), 전북 34건(0.6%), 전남 31건(0.6%)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올해 8월 기준으로 서울지역 공연은 전체의 85.5%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3.6%), 대구(1.6%), 강원(1.5%), 경북(1.1%)이 그 뒤를 이었으나, 인천은 불과 0.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하며 서울과의 격차가 무려 700배에 달했다.


기관별 서울 공연 집중도 역시 두드러졌다. 국립정동극장은 전체 289회 공연 중 274회를 서울에서 진행, 무려 95%가 수도권에 쏠렸다. 또 국립극단 88.4%, 국립심포니 81.3%, 국립발레단 79.2% 등 대부분의 단체가 70% 이상의 공연을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상대적으로 국립오페라단(44.0%)이 낮은 서울 집중도를 보였다.


민 의원은 "문화는 선택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권이다"며 "일부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누리도록 국립예술단체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초 문체부가 발표한 서울예술단 광주 이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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