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낭독극 '요즘 젊은 것들'이 오는 10월 4일 오후 4시, 부산 남구 하늘바람소극장에서 무료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역 대학, 협동조합, 공연예술단체가 협업해 청년 서사를 문화콘텐츠로 확장한 프로젝트로, 부산문화재단의 2025년 창작준비지원사업에 선정·제작됐다.
'요즘 젊은 것들'은 동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진로동아리 '카르페디엠'(지도교수 윤지영)이 출간한 동명 산문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작년 여름,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출판을 겸하는 하마터면협동조합(대표 김수연)을 찾았고, 이 만남을 계기로 자신들의 삶을 글로 기록해 '요즘 젊은 것들'(하마터면독립출판 펴냄)이라는 제목의 산문집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는 자퇴, 우울, 가족 갈등, 돌봄 역전 등 7명의 청년 저자들이 겪은 방황과 극복의 과정이 담겨있다.
'요즘 젊은 것들'이 담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는 개인적 고백에 그치지 않는다. '베개에 자석이 달린 것처럼 일어날 수 없던 날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네 살부터 일했던 기억',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자연스럽던 일상'같이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경험들이 사실은 이 시대 청년들이 함께 겪고 있는 공동의 경험임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연은 동시대 청년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장이 될 것이다.
무대화는 지역 공연제작사 민트팩토리가 맡았다. '그 여름 바다', '봄날의 기억', '달동네 부르스' 등 지역 서사를 공연으로 선보여온 민트팩토리는 이번 낭독극을 세미뮤지컬 형식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연출은 부산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영섭 연출가가 맡아, 청년들의 서사를 신선한 시선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윤지영 지도교수는 "지역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지역 출판과 공연예술 현장으로 확장된 사례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청년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 시대, 지역이 청년과 어떻게 만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낭독극 '요즘 젊은 것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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