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무한필버' 꺼내든 장동혁…스킨십 넓히며 단일대오 고심

원내·외 투쟁 동시 시동
스킨십 확대로 결속 강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안팎으로 스킨십을 넓히며 전열 다지기에 들어갔다. 6년 만의 첫 장외투쟁과 더불어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극약 처방을 꺼내든 상황에서 단일대오 형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결선에서 맞붙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찬 회동한다. 두 사람이 회동하는 것은 장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가 전당대회 때부터 장외투쟁을 주장했던 김 전 장관에게 투쟁에 힘을 보태달라고 제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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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후로는 당 상임고문단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주 회동을 고려했으나 장외투쟁 일정 등으로 미뤄졌다. 국민의힘의 한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현안에 대해 여러 조언을 하는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에도 당 대표 경선 경쟁자였던 안철수, 조경태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시작한 장외투쟁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내 접점을 넓히기 위해 선수나 상임위원회별로 간담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 대표가 스킨십을 확대하는 것은 전방위 투쟁을 위해 단일대오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을 시작으로 대전, 서울에서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원내에서는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저지하기 위해 쟁점 법안뿐 아니라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고려 중이다.

투쟁 방식을 두고 당내 이견이 표출되고 있어 결속력을 끌어올릴 방안에 대한 고심도 이어지고 있다. 친한(한동훈)계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이 너무 일찍 장외투쟁이라는 극단의 방법을 쓴 것 같다"며 "옛날식 구호만 가지고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윤(윤석열)계 초선 의원은 "필리버스터 자체에도 회의적이지만 추미애 법사위원장이라는 게이트키퍼가 생긴 상황에서 입법 활동에 대한 다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 원로는 "이슈에 따라 단발성으로 대응하기보다 과거 사립학교법처럼 하나를 긴 호흡으로 끌고 가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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