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가을에는 브람스' 공연…클라라 주미 강·지안 왕 협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올해 네 번째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가을에는 브람스'라는 제목으로 작곡가 손일훈의 위촉 초연곡 '팡파레',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김선욱 경기필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이 협연한다.

경기필 '가을에는 브람스' 공연…클라라 주미 강·지안 왕 협연

첫 곡 손일훈의 '팡파레'는 경기필의 위촉곡으로, 손일훈이 브람스와 그의 동료들을 상징했던 'F-A-E(Frei aber Einsam·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음 중 E음에 주목해 작곡했다. 브람스의 이중협주곡과 교향곡에서 제외된 조성을 중심으로 구성돼, 짧은 형식 안에서 직관적인 스케일과 화성을 활용해 집약적인 음악 언어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약 2분30초에서 3분 가량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상승하는 에너지와 추진력을 담아냈으며, 관악기를 비롯해 본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악기가 편성에 포함되어 있어 풍성한 사운드를 기대하게 한다.


이어지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은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진한 우정과 화합의 정서를 담고 있다.


2부에서 연주될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은 브람스의 교향곡 중 가장 치밀하고 철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고전적 형식미와 낭만적 감정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차례로 퍼져나가는 변주 형식은 브람스의 작곡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백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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