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의 전통 의상 치파오를 입고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성산일출봉 앞에서 치파오를 입고 춤을 추고 있는 중국인 여성들. 인스타그램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분홍색 치파오 차림의 여성 10명이 두 줄로 서서 중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다. 앞에서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성 2명이 '예술단'이라고 적힌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성산일출봉 앞에서 치파오를 입고 춤을 추고 있는 중국인 여성들. 인스타그램
이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지며 논란을 낳았다. 누리꾼들은 "백두산에서는 태극기도 못 꺼내는데 제주도에서는 난리 났다", "관광지에서 시끄럽게 음악 틀면서 춤추는 것은 민폐", "남의 나라에서 왜 저러는 걸까"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외국 나가서 태권도 공연하는 것과 비슷하다", "중국에선 단체 관광하면서 춤추는 게 유행이라더라", "그냥 촬영용 같다" 등의 옹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130만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다.
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해돋이 명소이자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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