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을 점령하고 곡예주행을 하면서 차량 운행을 방해하는 10대 자전거 무리가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일대의 초등·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주로 낮에는 자전거, 밤에는 오토바이를 타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산 배방읍 자전거 부대 학생들, 도로 점거·욕설까지 악명'이라는 제목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는 10대로 보이는 무리가 자전거를 타고 3개의 차선을 막은 채 좌우로 흔들며 곡예주행을 하고, 늦은 밤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원을 그리며 차량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제보자는 "이들은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차량과 보행자를 위협할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욕설과 불쾌한 제스처를 하고 경찰에게도 막말을 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안을 주고 있다"라며 "아산시 경찰의 집중 단속과 학교·가정의 협력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 운전자는 자전거도로로만 주행해야 한다. 다만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차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주행해야 한다. 신호 및 지시를 위반한 자전거 운전자에게는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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