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지 인근에 설치하려던 화성 진안 공공주택지구 내 열병합발전시설 계획을 철회했다.
11일 화성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LH는 진안지구 내 기존 열병합발전시설 예정 부지 계획을 철회하고, 주민 생활권과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 대체 부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진안지구는 2021년 8월 국토부가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한 사업지구로, 화성시 진안·반월·기산·병점동 일원 약 453만㎡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LH가 지구 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지구 동·남측 지역에 계획한 열병합발전시설 부지가 공동주택과 학교 등 주민생활권과 가까워 지역 주민들이 계획 철회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시 역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계획 철회와 대체부지 마련 필요성을 국토부와 LH에 여러 차례 공식 제기해 왔다.
시는 향후 대체부지가 지역 여건과 주민 요구에 부합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열병합발전시설 부지 철회는 시와 시민이 함께 이끌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무분별한 시설 배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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