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조원 목표" 조달청, 혁신제품 공공구매 외연 확대

조달청이 혁신제품 공공구매 제도의 외연 확대에 나선다.


조달청은 공공조달의 전략적 활용도를 높여 혁신제품 공공구매 규모를 2030년까지 3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11일 밝혔다.

강희훈 신성장조달기획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강희훈 신성장조달기획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혁신제품 공공구매 제도는 정부가 혁신제품의 선도적 구매자가 돼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조달청은 제도 도입 후 현재까지 총 2320개의 혁신제품을 지정, 지난해 연간 1조원 이상의 공공구매 실적으로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혁신제품 공공구매의 역할 비중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조달청은 혁신제품 공공구매 규모를 2024년 1조원 규모에서 2028년 2조원, 2030년 3조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혁신제품 시범구매 예산이 늘어난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할 혁신제품 시범구매 예산은 839억원이다. 이는 올해 529억원보다 310억원 증액된 규모로, 조달청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해 시범구매 예산을 늘려갈 복안이다. 시범구매는 공공이 혁신제품을 먼저 검증하고, 확산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조달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혁신제품 공공구매 외연 확장과 함께 제도의 본래 취지를 반영, 제도의 내실을 다져가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공공성과 혁신성 평가로 구분됐던 2단계 절차를 통합해 기업부담을 줄이고, 지원 기회는 연 3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등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단 애초 2단계 심사를 도입했던 취지를 살려 공공성과 혁신성에 각각 최소 통과 기준(커트라인)을 둬 기준 항목을 모두 통과한 제품에 혁신제품 지정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게 조달청의 설명이다.


2030년까지 혁신제품을 누적 5000개 이상으로 늘려가는 방안도 모색한다. 전문 연구기관을 스카우터로 신규 지정해 기관별 특화된 전문성을 밑바탕으로 혁신제품 발굴을 촉진하는 게 근간이 된다. 이 과정에서 조달청은 AI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전용 트랙을 신설해 공공조달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혁신제품 관리의 내실화도 병행한다. 혁신제품 수요 발굴과 실증 과정을 관리하는 실증 코디네이터를 도입해 AI 등 혁신기술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한 기관을 직접 발굴하고 실증과정이 충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시범구매 후 실증과정에서는 일부 성능이 미흡한 제품도 보완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고, 시범사용이 완료된 혁신제품에 대해선 사후관리를 확대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혁신제품 공공구매는 미래 지향적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국내 경제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며 "조달청은 혁신제품 공공구매 규모를 대폭 확대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 가는 데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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