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김건희특검 출석…"나도 수사 오래해, 확증편향 경계해야"

'이우환 그림 선물 의혹' 등 조사
김상민 " 특검 수사정보, 오해·억측에 기반"
오후엔 한덕수 출석…매관매직 의혹 수사 속도

김상민 전 검사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9일 출석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공천을 받기 위해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태균 공천개입' 사건에 연루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9 조용준 기자

'명태균 공천개입' 사건에 연루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9 조용준 기자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건넨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도 수사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지만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확증편향의 오류"라며 "지금 특검 수사를 통해 누설되고 있는 많은 수사 관련 정보가 많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는 거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청탁 목적으로 그림을 건넨 것인지', '국가정보원 특보 임명에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공천개입 의혹에는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를 지난해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고자 힘을 썼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당시 김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이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고, 같은 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최근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가 김 전 검사라는 사실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김 전 검사의 지방 소재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이 화백의 그림 등에 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엔 '매관매직 의혹' 관련 한덕수 출석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에 국무총리 비서실장 자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한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비서실장을 뽑을 당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물어볼 전망이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선물하며 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자수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실제 목걸이 전달 약 3개월 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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