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이 신학기를 맞아 두 달간 학교별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집중활동 기간은 이번 달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이며, 서울 시내 초·중·고교 1373개교의 78만명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중심이 돼 전반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최근 10년간 청소년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신체적 폭력은 지난해 1284건으로 2015년(1586건)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정서적 폭력(435%)과 딥페이크 성범죄(269%)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존의 일률적·물리적 폭력 예방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과 딥페이크 성범죄, 온라인 범죄 등 최근 다양해진 청소년 범죄 유형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체계를 전환하기로 했다.
먼저 학교별로 예방이 필요한 범죄에 대한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이에 맞춤형 예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컨대 특정 학교에서 도박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면 해당 학교는 도박 예방 교육을 우선하는 식이다.
경찰은 이를 지난 상반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재범률 분석과 수요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운영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다양해진 청소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특색에 맞춘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예방 활동을 교육 당국 및 전문가와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