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충렬사 인근 서원시장,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장렬히 순절한 부산지역 순국선열의 얼이 서린 이곳이 올여름 특별한 변화를 맞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상가마다 태극기가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장터의 풍경이 애국의 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부산재향군인회가 '태극기 달기와 나눠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산재향군인회 제공
이 뜻깊은 변화를 이끈 주역은 부산재향군인회다. 재향군인회는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 및 나눠주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시민들에게 태극기의 숭고한 의미와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있다.
동래연제구재향군인회는 서원시장을 시작점으로 삼아 상인들과 소통하며 상가마다 태극기 거치대를 설치하고 직접 태극기를 달았다. 평범하던 시장 풍경은 태극기와 함께 감동적인 애국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길 부산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해 동래연제구회 회원들이 주축이 됐으며, 동래구청장도 함께했다.
태극기를 바라본 시민들의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졌고 사진을 찍으며 애국의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서원시장에서 '일송횟집'을 운영하는 용정윤 사장은 "매년 광복절마다 태극기를 달아야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천하진 못했다"며 "재향군인회에서 직접 달아주시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태극기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동길 부산재향군인회장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며 "시장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게 함으로써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안보와 나라사랑의 씨앗을 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재향군인회는 이번 운동을 계기로 서원시장을 넘어 부산 전역으로 태극기 게양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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