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의 권리당원 신규 모집 마감 결과 약 30만장의 신청서가 접수됐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적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8 김현민 기자
1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감된 권리당원 신규 접수에서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각각 약 15만장의 가입 서류가 제출됐다. 지난해 당 대표 보궐선거 기준 호남(광주·전남·전북)의 권리당원 수가 36만5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접수 규모는 호남 전체 권리당원 수에 맞먹는다.
다만 신규 접수자 가운데 기존 당원의 중복 가입이나 허위 기재자가 걸러지면 실제 권리당원 수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광주시당 전체 당원은 42만여명, 전남도당은 60만여명에 이르러 이들이 내년 지방선거 전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면 권리당원 자격을 얻게 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당 관계자는 "부적격자를 제외한 최종 권리당원 증가 규모는 선거를 앞두고 당원 명부를 배부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모집 과열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이 조직표 확보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최근 선거에서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왔고,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확보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이로 인해 정치 신인에게 불리하고, 경선 결과가 권리당원 확보 수준에 좌우될 경우 민심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실제 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1인 1표제'나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등 당원 주권 강화 방안이 추진되면서 권리당원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규칙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입지자에게 유리하다"며 "현재 분위기상 권리당원 역할을 축소하기도 어려워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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