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장 안전 강조한 배경훈, KAIST 사고 학생 병문안

연구실 폭발 사고 화상 학생 직접 만나 위로
"실험 방지 노후화 등 인지‥안전 지원 계획 수립 중"
"11월에 새 정부 기초연구 진흥 방안 발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우측)이 7일 지역 연구 현장인 충북대학교를 방문해 김기웅 교수로부터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연구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우측)이 7일 지역 연구 현장인 충북대학교를 방문해 김기웅 교수로부터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연구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충북 청주에 있는 충북대학교에서 기초연구 현장 연구자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가 향한 곳은 대전의 충남대 병원이었다. 이곳에서 배 장관은 연구실 폭발 사고로 화상을 입은 카이스트(KAIST) 학생을 위로했다.


8일 과학계에 따르면 배 장관은 장관 후보자 임명 직후 과기부 담당자로부터 카이스트 학생이 실험실 폭발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는 보고를 받고 병문안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배 장관은 취임 약 3주 만에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현안이 시급하다 보니 방문이 늦어졌지만 약속을 지켰다.

과기부 측은 "장관이 실험실 사고를 당한 학생을 직접 만나 위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배 장관은 우수한 학생이 치료과정이나 재활, 향후 연구에 지장이 없도록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장관의 방문은 학교 측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과기부 산하에는 카이스트, UNIST, GIST, DGIST 등 4개 과기원이 있다. 과기원은 한국 과학 기술교육의 최전선이지만 수시로 실험실 사고가 벌어지곤 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학생이 소속된 카이스트에서는 지난해에서도 실험실 화재가 발생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배 장관은 병문안 전 열린 간담회에서도 기초연구 현장 안전에 대해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실험실 장비와 시설의 노후화로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안전 교육이나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굉장히 시리어스하게 생각해야 하고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기초연구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영역인 만큼 연구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자율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새 정부 기초연구 진흥 방안'을 오는 11월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특히 교육부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배 장관은 "교육부와 논의를 많이 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과기원을 제외한 대학 기초과학 교육 현장이 교육부 소관이다. 배 장관은 이날 교육부를 9차례나 말했다. 그만큼 교육 현장과의 교감을 중요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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