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시행 여파로 인해 이번 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출 규제 대상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1.9포인트 하락한 75.1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 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로 0.0~200.0 사이의 값을 갖는다. 지수가 10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에선 32.5포인트 내린 81.4, 비수도권은 19.7포인트 하락한 73.7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32.6포인트나 내려 88.6을 기록했고 경기는 33.3포인트 하락한 78.8로 집계됐다. 인천 역시 31.4포인트 내린 76.9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고강도 대출 규제 등을 포함한 6·27 부동산 대책의 영향과 추가 대출 규제에 대한 경계 심리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7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비수도권에서도 모든 지역이 하락 전망됐다. 경북 42.9포인트, 전남 31.7포인트, 충북 30.0포인트, 경남 25.0포인트, 강원 24.2포인트 순으로 내렸다.
주산연은 "비수도권 역시 수도권의 강력한 대출 규제 여파로 인한 부동산 시장 경색에 따른 영향과 향후 추가적인 주택시장 규제 시행 가능성을 염려하는 심리가 반영됐다"며 "다만 과거 정권들에서 강력한 수요억제 정책들이 3~6개월 단기 하락 이후 다시 반등해왔던 전례를 살펴봤을 때, 단기적인 대출 규제뿐만 아닌 주택 공급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공급 확대 효과가 지연될 경우 규제에 따른 사업자들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오히려 공급이 감소돼 앞으로 집값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5.9포인트 하락한 100.0으로 전망됐다. 대출 규제로 인해 수요가 위축되고 신규 주택 건설물량 감소로 원자재와 인력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줬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5.8포인트 하락한 77.3으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8포인트 상승한 97.0으로 전망됐다. 대출 규제로 거래량이 급감하고 시장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