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호칭을 '피의자'로 조사 중이고,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날 심야 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8.6. 강진형 기자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점심은 스스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해결했고, 이후 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저녁도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날 조사 종료 시각이나 2차 소환 가능성 등을 묻는 말엔 즉답을 피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11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전 10시23분께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해 11시59분께 오전 조사를 마친 뒤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후 오후 1시부터 조사가 재개됐고, 오전에 1차례, 오후에 2차례 휴식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조사는 오후 3시 10분 재개된 상태다. 문 특검보는 "쉬는 건 그때그때 피로도가 쌓이는 것에 따라 적절히 쉬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변호인 측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감사하게도 특검 측 검사님들께서 여러모로 배려해주셔서 조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심야 조사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 경우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문 특검보는 "조사는 절반을 약간 넘은 상황이고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심야 조사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조사받을 때의 몸 상태를 보고 가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 김 여사는 건강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조사 일정 간 휴식 보장, 오후 6시 이전 조사 종료 등을 특검팀에 요청했으나 특검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부정청탁 의혹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관련된 의혹이 16가지에 달하는 만큼 특검팀은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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