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TF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조선 부문의 심도깊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지에 급파된 우리 기업에게도 협상 방향을 전달하는 등 대미 관세협상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한국은 우리가 감내 가능하고 미국과 한국 간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짜 논의를 실질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면서 "(조선업 분야는) 심도깊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라든지 2차전지라든지 바이오라든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 뉴욕 하워드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마스가(MASGA)'라는 이름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가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와 각종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민간기업과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다. 김 정책실장은 "정부도 협상의 큰 틀에 대해 기본 방향은 필요한 경우 공유하고 있다"면서 "민간에서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수 있다. 거기서 들은 얘기를 전달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정책실장은 "저희가 (기업에 대미협상 도움을) 요청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업 회장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자발적으로 (미국으로) 가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재계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미국 출국길에 올랐고, 이날 오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으로 떠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