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산부인과에서 6세 소년이 신생아를 살해한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 있는 잔 드 플랑드르 어린이병원에서 생후 12일 된 여아가 뇌사 판정을 후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예정일보다 6주 일찍 태어나 신생아실에 머물던 아기는 바닥에 떨어져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이후 곧장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사고 당시 의식을 잃은 아기는 6살 소년과 단둘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소년이 아기를 침대에서 끌어내려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이웃 병실에 있던 한 산모는 "갑자기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그가 이전에도 다른 유모차에 탄 아기를 만지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년은 같은 병동에 있던 다른 산모의 자녀로 확인됐다. 소년의 어머니도 출산 후 회복 중이어서 보호자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소년이 평소 보호자 없이 병원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아기의 할머니는 "소년은 매일 아침 7시 병원에 와서 온종일 복도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며 "입원 중인 산모들이 이에 대해 불평했고, 간호사도 소년의 엄마에게 아들을 제지하라고 경고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 특히 아이 엄마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아기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에 참담한 심정을 전하면서도 "여섯 살짜리 아이는 누구나 말썽을 피울 수 있다. 막 출산한 그의 어머니를 탓하지도 않는다"며 소년에게 개인적인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가 관리 돼야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이 딸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병원 측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를 착수했다. 병원은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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