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대의 감소를 기록한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요 품목에 힘입어 이달 증가세로 출발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월초 증가세가 월말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6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5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1000만달러로 15.0% 늘었다.
올 5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3% 줄면서 4개월 만에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수출이 각 8.1%, 8.4% 줄면서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이달 1~10일 10대 주요 품목 중 6개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승용차는 전년 대비 각각 22.0%, 8.4% 늘었다. 선박(23.4%)과 컴퓨터주변기기(38.3%)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20.5%)과 철강제품(-3.9%), 무선통신기기(-43.1%), 가전제품(-30.0%) 등은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9%)과 미국(3.9%), 유럽연합(EU·14.5%) 등은 증가했고, 베트남(-9.5%)과 일본(-5.9%)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반도체(15.2%)와 기계류(16.8%), 가스(36.0%) 등은 증가, 원유(-9.1%), 석유제품(-5.1%) 등이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도 6.2%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4.1%)과 미국(20.3%), EU(7.7%) 등은 늘어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14.1%), 호주(-13.9%) 등은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7억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1월1일부터 6월10일까지의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169억8500만달러로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초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하지만 아직 집계 기간이 짧아 6월 월간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