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0일 여야 공통 공약 추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일부 공약에 대해서는 '민주당 공약보다 낫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협력을 요청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민생 공통공약 추진 협의회부터 다시 가동할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정책공약을 비교해 보니까 양당의 공통공약만 200여건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지원, AI 예산 증액 및 민간 투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채무조정, 천 원의 아침밥 확대, 농어업 재해 피해 복구 범위 확대 등이 대표적인 정책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일부 국민의힘 공약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도 더 전향적인 공약들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주거 취약계층에 주거급여를 지원하는 것을 확대하자거나, 납품 대금의 연동 대상을 에너지에 더해서 운송 비용, 용수 비용까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공약보다 더 나은 것이라고 솔직히 인정한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이 같은 정책 공약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반영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부터 신속하게 처리하자"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에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총선 민생 공통공약 추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그래서 AI 입법이라든지, 예금자보호법 등 민생 법안도 처리하면서 일정한 성과도 낸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처럼 여야가 바뀌었어도 국민을 위해서 실효적인 협의 테이블은 지속하자"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새롭게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진짜 대한민국'의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면서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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