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은 최근 제21대 대통령 선거 TV토론회가 네거티브로 점철됐다는 평가에 대해 "어떤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 시 포부를 밝혔지만, 어떤 후보자는 상대 후보를 흠집 내거나 비방했다"며 "시청자들에게는 후보자의 태도, 인성이 중요한 정보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요즘 이런 토론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도 나오던데 인정하기 어렵다"며 "탄핵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이 짧다 보니 시청자들의 정보 욕구가 충족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5.27 국회사진기자단
'3차 TV토론회에서 성폭력 발언을 인용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제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은 라디오 사회자 질문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TV토론회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공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송 위원은 "토론회 규칙에 어긋나면 사회자가 개입할 수 있지만, 너무 자주 개입하면 토론 흐름이 끊기지 않나"며 "물론 제어 장치도 있어야겠지만, 한편으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 인성 등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 발언의 본질은 오후 8~10시, 즉 온 가족이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에 했다는 것"이라며 "방송 매체의 특성은 무방비로 쏟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신문보다 방송에 대한 심의도 더 까다로운데, 이건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인성에 관한 문제"라고 짚었다. 송 위원은 "다만 토론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페널티는 없다. 사후적으로 투표로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 2시간인 토론 시간이 짧았다는 지적'에는 "방송사의 광고 수입 등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송 위원은 "선관위에 예산, 권한 등이 많이 부여돼서 TV토론을 더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선관위도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위축되다 보니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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