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서울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동 일대 수서택지개발지구의 노후 주택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낸다. 노후 주택단지 재건축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다.
서울시는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열람공고를 실시한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서택지는 1989년 주택난 해소를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1990년대 중반에 아파트 단지들이 준공됐는데 대부분 단지에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다. 시는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착수한 바 있다. 대상지는 남측으로는 대모산이, 북측과 동측으로는 광수산과 탄천이 위치한다. 수서역을 중심으로 밤고개로·광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연결되고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SRT 등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이번에 가결된 결정안은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1만6000가구 노후 주택단지의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해왔다.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정비 시기가 도래한 16개 주택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용도지역, 높이, 용적률 완화 기준을 제시하는 등 재건축을 지원한다.
대모산 인근 일원동 저층단지 4개소는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현행 1종·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또 역세권 3종일반주거지역 주택단지 8개소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해당 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도지역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서역 인접 단지 2개소는 용도지역 상향을 유도해 지역 중심 육성을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보행 친화적 환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일원동 주택단지 남북으로 폭 10m의 연속적인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단지 내 폐쇄된 기존 공원을 광평로변으로 재배치해 가로 중심의 공공공간을 확충했다.
수서역 일대에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보행 연결통로를 구축해 수서역으로의 접근성 및 연결성을 강화했다. 상습 정체 구간인 밤고개로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락시장 방면 우회차로를 확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일반상업지역의 높이 제한도 완화된다. 기존엔 밤고개로변 100m, 광평로변 80m, 이면부 25~30m로 제한됐다. 하지만 밤고개로변 120m, 그 외 지역 100m로 완화했다.
이 외에도 대모산과 연계한 디자인 계획, 벽면녹화 등을 통해 친환경적 가로경관도 연출하도록 했다.
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의견을 반영·조치 후 다음 달 말 재열람 공고를 실시하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노후단지의 재건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장래 수서역 일대 개발사업과 더불어 이 일대가 강남 동남권의 주거·교통·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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