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美 찍고 벨기에…유럽 CBAM 피해 줄인다

유럽 통상 외교 본격화
내달 '한-EU 네트워킹 데이'
EU 집행위 고위관계자 만남
韓 산업계 입장 전달 계획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내년 1월 유럽연합(EU)에서 시행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해 유럽 현장을 직접 챙긴다. 윤 회장은 그동안 미국 중심이던 통상 외교의 무게추를 유럽으로 옮기며, 제도 시행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5.8 국회사진기자단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5.8 국회사진기자단

21일 재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다음 달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한-EU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EU 집행위원회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며, 윤 회장은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CBAM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CBAM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기업에 대해 유럽 역내 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유럽은 이 제도를 통해 자국 친환경 기업이 불공정 경쟁에 내몰리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유럽에 수출 중인 우리 기업들도 제품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탄소세를 내야 하며,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역협회는 CBAM이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에 실질적 장벽이 될 수 있는 만큼 제도 초기부터 EU 측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국내 산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외교 채널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 회장의 브뤼셀 방문은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윤 회장은 최근 유럽과의 통상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일정은 지난 12~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유치 행사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다녀온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윤 회장의 연이은 대외 일정이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19일 귀국한 직후인 20일에도 곧바로 출근해 브뤼셀 출장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CBAM 대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윤 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는 이유도 그만큼의 긴박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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