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와 무설탕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에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을 없앨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미국 과학매체 '피즈닷오알지'는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브루넬대 연구팀은 사카린 성분이 약물 내성 박테리아를 죽이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더 높여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연구를 주도한 로난 맥카시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현대 의학에 대한 주요 위협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발치나 암 치료를 할 때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성 탓에 항생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례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2019년에는 항생제 내성(AMR)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127만 명이 사망했고 내성 감염으로 인해 약 500만 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우선 병원균 목록'에 패혈증 및 만성 폐 감염과 관련된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등을 등록해 놓았다. 이들 약물 내성 박테리아는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팀은 사카린이 박테리아 성장을 멈추고 DNA 복제를 방해하며 박테리아가 바이오필름(항생제 생존에 도움이 되는 끈적끈적한 보호층)을 형성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그들은 사카린이 함유된 하이드로겔 상처 드레싱을 개발했다. 이 드레싱은 테스트에서 현재 병원에서 사용되는 은(실버) 기반 항균 드레싱보다 성능이 더 우수했다.
맥카시 교수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데는 수십억 달러와 수십 년이 걸리는데 연구를 통해 사카린을 발견했다"면서 "내성 감염을 치료할 새로운 약물이 시급히 필요한데 사카린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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