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PC 출하량 4년 만에 최대 증가…"관세 전 재고 확보"

올해 1분기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전체 PC 출하량이 4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PC 출하량 4년 만에 최대 증가…"관세 전 재고 확보"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627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노트북 출하량은 10% 증가해 4940만대, 데스크톱 출하량은 8% 증가한 133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가정에서 업무 및 여가를 위한 전자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던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1분기 PC 출하량 4년 만에 최대 증가…"관세 전 재고 확보"

이처럼 PC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예고했던 관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제품 배송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하량 급증은 미국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 제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카날리스는 "시장에서는 벤더와 최종 사용자 모두 미국의 관세 영향을 대비하면서 1분기에 어느 정도의 선제 대응이 나타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1분기에 PC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후 관세로 가격 인상이 있으면 2분기 이후 출하량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향후 더 많은 국가에 대해 관세 인상이 발효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PC 시장 회복이 위협받고 있다"며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고객들이 더 높은 가격에 직면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에는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90일간 유예를 발표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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