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에 들어가 수 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완도경찰서는 25일 절도 등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 24분께 전남 완도군 소재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내 무인 특산품 직판장에 들어가 오징어·쥐포 및 특산물선물 세트 등 350여만원(피해자 추정)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당시 어두색 계열의 후드티를 머리 위까지 깊게 눌러 쓴 채 매장에 들어와 총 두차례에 걸쳐 미리 준비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의 범죄행각은 당시 매장 안 물건들이 사라진 것을 수상히 여긴 업주가 매장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한 직후 약 10여일간 A씨의 차량 동선 및 거주지 등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께 완도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황장애 및 우울증으로 인해 (절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A씨 소유 차량에선 다량의 약 봉투들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A씨가 지난 6일에도 해당 매장에서 동일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여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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