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구워 먹으려다가…공원 화재 1시간 만에 진화

잔디에 불…공사 예정 부지로 번져
1시간 만 완전 진압
14세 미만 촉법소년 해당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 2명이 마시멜로를 구워 먹기 위해 잔디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강남소방서 제공

서울의 한 공원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려다 화재를 낸 초등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수서경찰서는 지난 주말 공원에서 불을 낸 초등학생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오후 3시3분께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원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기 위해 잔디에 불을 붙였다.

불은 주변 잔디로 옮겨붙어 인근 공사 예정 부지까지 번졌고, 소방 당국은 인력 67명과 차량 17대를 투입해 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잔디와 폐목재 등이 일부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낸 이들은 모두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했다. 경찰은 해당 초등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