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전액 행사해 814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메리츠금융지주가 19일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 99만2161주를 모두 행사해 814억400만원을 수령했다.
2014년 메리츠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김 부회장은 2015년 3월 보통주 123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이후 자사주 소각 등에 따라 행사 가능 수량이 조정됐다. 행사 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포함한 김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832억7000만원에 달했다. 금융권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부회장 취임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2376억원에서 지난해 2조3344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김 부회장이 취임하던 시기 주가는 6500원대였으나 지난해 말 종가기준 10만4000원으로 16배 상승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는 12만100원까지 뛰었다.
같은 시기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과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대표도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최 부회장은 주당 2만8200원의 가격으로 42만6953주를 행사해 27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권 대표는 1만1430원에 13만3501주를 행사해 110억원의 이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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