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의 보험사 인수 여부가 이르면 5월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월에 받는다면, 추가 검토 기간을 고려해도 5월 말까지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가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최소 한 달로 잡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계획대로 이달 중 금융위에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전달하면 5월 초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지주 인수·합병(M&A) 절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금융위에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전달하면 승인 여부까지 약 한 달 정도 필요하다"라며 "금융회사의 M&A 특징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에 추가 자료를 요구할 수 있고, 아마 실제 승인까지 조금 더 길어질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월15일 금감원에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3월까지 경영실태등급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금융위가 우리금융지주의 M&A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 상 금융지주사가 자회사를 편입하기 위해서는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다만 금감원의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제10조를 보면 '2등급 미만인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2등급 이상에 해당될 수 있다고 금감원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 제16조 3항에 따르면 금융위는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의 조건을 붙여 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우리금융은 2004년 LG투자증권을 인수할 때 3등급을 받았다. 당시 금융당국은 자회사 편입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금융위는 서두르지 않고 법과 절차에 따라 M&A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의 M&A 계약 조건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지주는 M&A 과정에서 12개월 안에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해 다자보험이 계약을 파기할 경우, 총 인수가액(약 1조55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몰취할 수 있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8월28일 동양생명·ABL생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므로, 오는 8월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이 3월까지 경영실태평가를 완료할 경우 일정 문제에 발목이 잡힐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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