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전통주 산업 활성화…주류용 쌀 소비 6배 늘릴 것"

"전통주 수출, 해외 홍보 중요"
재외공관서 전통주로 손님 대접

다음주 농촌소멸대책 발표 예정
펫보험 등 동물 정책도 발표 수순

"일본이 사케를 만들 때 쓰는 1년 쌀 소비량이 30만t이라고 한다. 전통주에 들어가는 우리 쌀은 5600t이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많다. 5년 내에 3만t 정도 우리 쌀이 쓰일 수 있도록 전통주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 어느 단계에 이르면 우리도 일본 수준으로 갈 수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농식품부가 소규모 면허 주종에 증류식 소주와 브랜디, 위스키를 추가하고 주세 감면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을 12일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내놓은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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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소규모 주류 제조 면허를 브랜드 위스키까지 확대하면 관련 분야 창업을 촉진할 수 있다"며 "주세 감면은 500kg만 50%를 해줬는데 이걸 1000kg으로 하면서 동시에 소비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비 촉진은 홍보가 중요하다"며 "국내 홍보도 중요하지만 해외 홍보를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통주 수출을 위해선 "K-푸드 수출 시장에 전통주를 페어링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 장관은 "재외공관에 브로슈어 같은 걸 만들고 브로슈어에 등장하는 전통주도 보내서 외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 스토리와 함께 선물을 드리라고 부탁하려 한다"며 "대기업도 해외 바이어를 만나면 선물을 하니 술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홍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주 기준을 더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관련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게 송 장관 생각이다. 그는 "전통주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완화할 경우) 무너진다고 생각한다"며 "점차 나아가야 하기에 올해는 상황을 보고 차츰 전통 시장이 커질 수 있도록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정책 윤곽이 나오는 상황에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매일 주재관, 해외 언론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전담반(TF)과도 수시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은 우리 국익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다음 주 농촌소멸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농촌 고령화로 인구가 유출돼 소멸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며 "이걸 극복할 수 있는 건 농촌 자원 활용도를 제고하고 국민이 농촌에 정주하든 왕래할 거리를 만들어서 소멸을 막도록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는 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이, 상반기 중에는 동물의료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동물병원도 상급병원을 만들고 수의에도 전문의 제도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펫보험도 최소한 발을 떼자고 얘기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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