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지난 달 30일 앙굴렘 바쏘 뫼비우스관에서 개막한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웹툰시대'라는 기획전시를 열었다.
전시회에선 '정년이',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D.P 개의 날', '지옥',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웹툰 원작 작품들이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웹툰은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세계 문화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유럽 만화 팬들이 한국 웹툰의 독창적인 이야기와 예술적 성과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출판만화 중심지인 유럽 시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웹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들이 대중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문화현상으로 창출되는지를 깊이 탐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0년 앙굴렘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CIBDI(앙굴렘 국제만화이미지단지)와 만화·창의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전시를 비롯해 웹툰을 매개로 한 문화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앙굴렘시장은 K-웹툰 전시 개막 축사에서 "만화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부천시와 앙굴렘시가 지속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한다"며 "이번 전시는 K-웹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유럽 최대 만화 축제에서 웹툰과 부천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웹툰이 어떻게 영상화되고 글로벌 대중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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