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는 K팝 그룹으로서 방탄소년단(BTS)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으로,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쓴 쾌거로 평가된다.
미국 빌보드는 21일(현지시간) 차트 발표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합(合·HOP)’이 18만7000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트레이 키즈가 2022년 발매한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를 시작으로, ‘맥시던트(MAXIDENT)’, 정규 3집 ‘★★★★★ (파이브스타)’, 미니 앨범 ‘락스타(樂-STAR)’, 그리고 ‘에이트(ATE)’에 이어 여섯 번째로 차트 정상을 차지한 기록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차트 69년 역사상 최초로 여섯 개의 연속 앨범을 1위에 올린 그룹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는 린킨 파크(Linkin Park)와 데이브 매슈스 밴드(Dave Matthews Band)가 세운 최다 1위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방탄소년단 이후 K팝의 새로운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에서 그룹명의 약자인 ‘SKZ’와 힙합을 합성한 ‘스키즈합 힙테이프(SKHOP HIPTAPE)’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 타이틀곡 ‘워킨 온 워터(Walkin On Water)’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12곡이 수록되었으며, 모든 곡의 작업에는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빌보드는 “스트레이 키즈의 이번 기록은 수록곡 대부분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구성된 앨범으로, K팝의 글로벌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방탄소년단이 2018년 처음으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한국어 중심의 앨범들이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렇게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굉장히 기쁘다. 전 세계 팬분들로부터 이렇게나 많고 큰 사랑을 받아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핫 100’ 차트 재진입과 최고 순위 갱신을 노리고 있다. 과거 ‘에이트(ATE)’의 타이틀곡 ‘칙칙붐’이 기록한 49위가 이들의 ‘핫 100’ 최고 순위로,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5년 3월부터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을 아우르는 20개 도시 스타디움 월드 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진행하며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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