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와 파주 제3땅굴이 열린 관광지로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대상지로 스무 곳을 발표했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관광지의 보행로와 경사로, 이용·편의시설을 개·보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한다. 2015년부터 이달까지 조성된 열린 관광지는 162곳. 전국 주요 관광지(2752곳)의 5.9% 수준이다.
올해 추가되는 열린 관광지는 춘천 레고랜드·김유정문학촌과 파주 제3땅굴·도라전망대, 거제 거제식물원, 진주 진주성·월아산 숲속의 진주, 합천 황매산군립공원·합천영상테마파크, 김천 직지사 사명대사공원·산내들오토캠핑장 등이다. 상주 상주국제승마장·경천섬과 안동 이육사문학관·예움터마을, 영주 소수서원·선비촌·선비세상,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내장산지구)·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역대 가장 높은 신청률(86곳)을 뚫고 선정된 관광지들"이라며 "핵심 관광콘텐츠를 관광 취약계층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수준으로 체험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 절반은 휠체어 이용자였다. 관광 취약계층 눈높이에서 관광 매력도와 개선 가능성을 평가했다. 김 국장은 "등산이 어려운 고령자가 산 정상에 올라 경치를 내려다보고, 휠체어 이용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연말까지 전문가들의 맞춤형 컨설팅에 기반해 설계를 진행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설 개·보수와 관광 취약계층 유형별 맞춤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에 가장 공을 들일 예정"이라며 "누구에게나 평등한 관광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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