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미국서 히히덕거릴 때냐" BJ 사진 띄워[2024 국감]

뉴진스 하니 국감 출석
하이브 '으뜸기업' 선정 질타

뉴진스 하니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뉴진스 하니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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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하이브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선정된 사실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취소 가능성이 나왔다.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하이브 최고 인사책임자)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살면서 나이 있는 분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문화라고 이해했었는데, 제 인사를 안 받으시는 건 직업을 떠나 그냥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사회적 물의 일으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이 자리에 없다. 미국에서 시시덕거릴 게 아니라 사내 심각성 빨리 깨달아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감장 화면엔 지난 8월 방 의장과 인터넷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인세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거리에서 찍힌 사진이 띄워지기도 했다.


노동부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평가한 내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하이브가 수평적 소통을 지향한다는 내용이 있고, '님'으로 호칭하는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하는데 '무시해'라거나 따돌림이 일어났다는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폐쇄회로(CC)TV 삭제 당사자의 퇴사 등 직장 내 괴롭힘 은폐 의혹 논란이 있고 기관 대표자가 국감장에 불려와 책임지는 상황까지 번져있다"며 "일자리 으뜸기업을 취소하라"고 주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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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하이브의 '일자리 으뜸기업 조사의견서'를 보면 고용부는 하이브의 공적 중 하나로 '안전하고 즐거운 근로환경 구축'을 꼽았다. 또 '수평적 소통 지향', '101 미팅문화(1대 1 격의 없는 대화) 조성'을 기재했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미국 빌보드 '세계 음악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도 포함됐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가 하이브를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뽑은 것은 국민 추천을 받았고, 단순히 수평적 조직문화만 본 게 아니라 이직률이나 일·가정 양립 지원 등 다양한 측면들을 봤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서 실사도 하고 노사단체에 평판 조회도 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하자도 발견되지 않아서 민간 전문가들까지 모인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인증 취소 요구에 대해서는 "지방 관서에 이 건과 관련한 진정이 제기되어 있어 진정 조사의 결과가 나오면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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