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다세대주택 세 곳에 불을 지른 3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자기소유일반물건방화 및 현조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지난 10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일대 다세대주택과 빌라 등을 돌아다니며총 세 곳에 잇따라 불을 붙이고 도망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종이 상자나 우편물 등에 불을 붙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세 곳 모두 주민들이 화재를 발견해 인명피해 없이 10분여 만에 불이 꺼졌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및 마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별다른 전과는 없었으나, 하루 만에 연달아 범행을 이어간 점에 비춰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계속 부인했다"며 "정신병력 여부를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정상적으로 진술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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