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적의 20대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영상을 찍으려다 사고를 당해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CNN,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에 방문한 영국인 남성이 192m 높이의 다리를 기어오르다 추락해 사망했다. 스페인 중부 도시 탈라베라 데라 레이나의 시장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26세의 영국 남성이 카스티야-라 만차 다리를 오르던 중 넘어지면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 담당 시 위원인 마카레나 무뇨스 측은 "해당 남성은 SNS에 게시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리를 방문했으며, 같은 영국 국적의 24세 남성과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스티야-라 만차 다리는 등반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허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외무부는 현재 사망한 자국민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채 스페인에서 유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카스티야-라 만차 다리는 2011년 개통됐으며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장교로 타구스강 위에 설치됐다. 높이 192m인 이 다리의 구조물은 중앙에서 삼각형 모양으로 여러 개의 케이블이 있는 콘크리트 주탑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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