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실전 복귀까지 약 6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는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을 인용해 13일(한국시간) "김하성은 (내년) 4월 중순이나 5월에 경기를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올해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MLB 트레이드 루커스는 "구단들이 김하성의 어깨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만약 김하성이 시즌 첫 한두 달 내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부상은 계약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의 시장 가치가 하락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매체는 "(김하성이) 단기 계약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시장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스콧 보라스의 몇몇 선수들은 재활 중일 때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FA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김하성은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보라스는 구단에 '악마', 선수에 '천사'로 불리는 슈퍼 에이전트다.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이정후 등 수많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대형계약을 끌어낸 것도 보라스다.
한편,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5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샌디에이고와의 2025시즌 상호 옵션에 따라 김하성은 연봉 800만 달러(약 108억원)를 받고 내년 시즌 잔류를 선택할 수 있지만, FA 시장에 나가 대형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하성은 올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 견제구에 슬라이딩하다 어깨를 다쳤다.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낸 뒤 경기장을 떠났고 이후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이달 11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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