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해 날씨 예측에 고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기후재난 대책'을 재편해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2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나면 더위가 한풀 꺽일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9일 서울시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비가 내리는 것에 대해 '폭우 대비 수방 대책'을 '기후재난 대책'으로 재편해 365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계절 상시 풍수해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안전을 빈틈없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2년 12월 방재 성능 목표를 재설정해 시간당 100㎜(중점 관리지역 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 기준을 강화했으며 이에 맞춰 지역별 방재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도림천·강남역·광화문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올해 연말 착공해 2028년부터 활용한다. 하수관로 소구역 정비(83곳), 빗물펌프장 신·증설(18곳), 저류조 신설(3곳), 하천 단면 확장(3곳) 등도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방재시설 확충에 많은 예산과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해까지는 2022년 당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 기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역 일대에는 저지대에 모이는 노면수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연속형 빗물받이(7.3㎞)를 확충했고 서운로·논현초교 주변 등 4개 지역은 하수관로(1.6㎞) 용량을 확대했다. 도림천과 사당역 일대도 연속형 빗물받이(6.1㎞)를 확충했다고 시는 전했다.
아울러 침수 예·경보제도 운영하고 있다. 강우량계와 도로 수위계를 활용해 '침수예보'와 '침수경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은 침수에 대비하고 시민은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제도다.
실시간으로 침수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침수 예측 정보시스템'도 지난해 개발을 마치고 운영 중이다. 빗물받이도 집중적으로 유지·관리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사계절 상시 풍수해 대응체계로 전환해 대심도 등 방재시설을 적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 예방·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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