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와 박현경 자존심 격돌…‘상승세 vs 홈코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서 대결
이글 5점, 버디 2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윤이나 상금과 평균타수 1위 신바람
박현경 대상 포인트 1위 고향 코스 자신

장타자 윤이나와 ‘큐티풀’ 박현경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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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격전지다. KLPGA투어에서 하나밖에 없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다. 타수가 아니라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버디를 많이 뽑아내는 선수가 유리하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


‘버디퀸’ 윤이나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현재 라운드당 4.138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버디율도 22.99%로 1위다. 이글도 3개를 잡아내 유현조(4개)에 이어 2위다. 그는 지난 8월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승을 올린 것이 전부다. 그러나 무려 12차례 ‘톱 10’ 입상을 앞세워 상금랭킹(11억3610만원)과 평균타수(70.05타) 1위, 대상 포인트 2위(485점)다. 세계랭킹도 KLPGA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32위다.

윤이나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위(253.42야드), 그린적중률 2위(78.46%)를 앞세워 투어를 호령하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를 만큼 페이스가 좋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관왕도 기대된다.

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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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올해 3승을 수확한 강자다. 대상 포인트 1위(487점)를 달리고 있다. 상금 2위(10억7669만원), 평균타수는 3위(70.27타)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라운드당 평균 3.945개(2위)의 버디를 잡아냈다. 고향이 익산이다. 익산 컨트리클럽은 손바닥처럼 꿰고 있다. 박현경의 캐디를 맡고 있는 부친 박세수 씨는 익산 컨트리클럽 헤드 프로로 오래 재직했다. 더구나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토지신탁은 박현경의 메인 스폰서다. 박현경은 맨 먼저 시즌 4승 고지 등정과 대상 포인트 1위 굳히기를 노린다.


박현경은 "이 대회는 항상 특별하다. 익산 컨트리클럽은 고향 같은 곳이라 그 누구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린이 작은 코스라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가 중요하다.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린을 잘 읽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라고 공략법을 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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