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7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의대 신설, 광주 군공항이전 문제 등 도정현안에 대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사진제공=전라남도]
원본보기 아이콘김영록 전남지사가 도정의 최대현안인 국립 전남의대 설립과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김영록 지사는 7일 도청 기자실에서 예정에 없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대 문제와 관련, "목포대와 순천대 간 통합방식이 현실적으로 확실하고 명분도 있다"고 다시 한번 통합 의대 설립을 강조했다. 김 지사가 또다시 국립 의대 문제를 들고나온 이유는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현실적인 접근과 대안 마련이 촉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정부가 2026학년도까지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진행하겠지만, 그 이후는 불확실하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의대 설립 문제로 더 이상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이 갈등의 골을 키우기 보다는 대화와 순리로써 동서 간 화합 속에 해결되기를 바라는 김 지사의 속마음이 읽히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더욱더 꼬여만 가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최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성명서를 언급하며, 군 공항 이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영록 지사는 “군 공항 이전이 소음 피해 등 여러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시설이 아님을 솔직하게 인정해준 점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것이 무안군민들에게도 위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의 군 공항 이전 입장에 대해서는 “민간공항이 오는 무안국제공항으로 군 공항이 이전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게 인정한다”며 “무안군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광주시가 무안군민에 대한 ‘양심 불량’ 발언 사과와 함께 전향적인 자세로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선다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올해 벼멸구 피해는 폭염과 이상고온 등 기상 재해로 더욱 심화했다”며 “도와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대응했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한다고 발표해 피해 농민들에게 위로가 됐다.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벼멸구와 집중호우로 피해가 가중된 해남, 영암, 강진, 장흥 등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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