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 해외도 주목한다

재외 한국문화원 서른한 곳에서 문화행사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날을 맞아 재외 한국문화원 서른한 곳에서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문화 행사를 한다고 7일 전했다. 최보근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한글과 한국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한마당"이라며 "우리 말과 글이 널리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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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음악 공연 '세종대왕과 기욤 마쇼의 만남'을 한다. 작곡가 김대성 씨가 궁중음악(아악)을 정비한 세종대왕과 프랑스 작곡가 기욤 드 마쇼에게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동양의 오선율에 서양의 다성음악을 접목해 들려준다. 김 씨는 우리 전통 국악기로 서양 곡을 연주해온 한국의 대표 퓨전 음악가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국립창극단의 '토선생, 용궁 가다'를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4시간 분량의 '수궁가' 원전을 약 80분으로 압축한 공연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통 가락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고 설명했다.


말하기와 쓰기 대회도 열린다. 주LA한국문화원은 18세 이상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를 한다. 지난해 우승자는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인 엘리자베타 야노브스카야였다.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을 낭송했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도 비슷한 성격의 한국 시 낭송 대회를 진행한다. 예선을 거친 러시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본선 무대에서 실력을 뽐낸다.

이 밖에도 미국 뉴욕, 베트남, 스페인,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한국어 말하기대회가 열린다.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호주, 태국, 필리핀, 이집트,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에선 멋 글씨(캘리그래피)와 예쁜 손글씨 체험 및 대회가 진행되고, 브라질에선 한국어 토론회가 펼쳐진다.


우리 문학을 알리는 도서전과 한글문화 상품전도 마련된다. 주인도네시아문화원은 도서전 'K-북, 메타버스를 타고'를 연다. 현지에서 번역, 출판된 한국문학 도서들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주상하이문화원은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을 한다. 한글을 디자인한 문화상품 서른일곱 종을 앞세워 미적 가치를 알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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