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삼성전자 실적에 주목…시장 변동성 지속

삼성전자 실적, 반도체 반전 트리거 될까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
9월 금통위에 주목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이슈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로 2500~2640선을 제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일) 대비 8.02포인트(0.31%) 오른 2569.71에 마감했다. 지난주 국내 시장은 국군의 날(1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며 3일 개천절 공휴일과 함께 2거래일 휴장에 들어가면서 3거래일만 운영됐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2조245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696억원과 1조136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 오는 8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반도체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전망”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 및 낙폭 과대주들의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81조원, 영업이익 1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당초 전망보다는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선거 불확실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등이 이번 증시의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된 상태이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경감,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500~26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란의 공습으로 중동 확전에 대한 공포 심리가 극대화됐지만, 이는 지난 4월과 유사한 패턴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며 "과거 지정학적 이슈가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금주에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며 "금융 세제 관련 최종 결정과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10일 테슬라의 로보택시 데이, 9월 CPI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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