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비트코인 가격은 6만1000달러대까지 후퇴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 간 가자기구 전쟁이 7일(현지시간) 1년을 앞둔 가운데 이란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5차 중동전쟁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향후 중동 교역이 어려워져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오후 2시3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20% 내린 6만1952.03달러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5.74% 내렸고, 1개월 전에 비해선 10.01% 올랐다. 1년 전 대비로는 125.39%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새벽 최고 6만59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반전해 일주일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3일에는 6만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앞서 주 초반 중동 전쟁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주춤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외신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6만4000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도 단숨에 6만2500달러까지 후퇴했다. 실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
중동 리스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은 미국 Fed의 금리인하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단기간 확대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일 수 있음을 고려할 때 Fed의 최종금리 수준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요 가격 변수가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비트코인 가격도 소폭 상승 반전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50점(중립)이다. 지난주 63점(탐욕)보다 낮은 등급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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