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깅 트래블]"만화의 모든 것을 즐기다"…지금 부천은 '만화천국'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세계 23개국 만화인 모인 글로벌 만화축제
전시·컨퍼런스·상담회·참여행사 등 다양한 행사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책으로 펼쳐볼 때부터 스크롤을 내려보는 순간에도 늘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만화'. 그런 만화의 발전상과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만화축제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오는 6일까지 부천시 원미구 한국만화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27회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사진제공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27회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사진제공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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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개막한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슬로건은 ‘만화! 더 큰 만남’이다. 세계 23개국에서 모인 만화가, 편집자,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 들로 현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개막식에는 ‘2024 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정년이’의 작가 서이레(글), 나몬(그림)이 대상을 받았다. 신인만화상에는 노경무(글), 쏘키(그림)의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이 선정됐다. 해외작품으로는 ‘천막의 자두가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50년대 여성국극을 배경으로 한 ‘정년이’와 저출생 시대에 도발적인 상상을 펼친 ‘안 할 이유 없는 임신’ 모두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5일과 6일에는 현장에서 작가들을 직접 나누는 대담도 열릴 예정이다.

제27회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사진제공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27회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사진제공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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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기념전 ‘푸메토’(Fumetto) 개막식도 함께 개최됐다. 타니노 리베라토레의 라이브드로잉과 함께 나폴리 코믹콘의 음악감독 다리오 산소네의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전시에서는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독특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축제의 꽃, '캐리커처, 마음을 열다'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아울러 축제 야외광장에서는 만화책 3500여권을 열람할 수 있는 무료 야외 만화방도 함께 운영된다.

제27회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사진제공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27회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사진제공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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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만화행사를 비롯해 만화계 관계자를 위한 국제비즈니스 미팅도 마련됐다. 4~5일에는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12개국에서 온 웹툰 관계자와 국내 총 7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웹툰 콘텐츠 수출 방안이 논의된다. 전날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비즈니스센터에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렸다. 입주기업의 작품 연재 및 2차 사업 확대를 위한 멘토링 행사도 진행됐다. 이 기간 중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태블릿 전문 기업 와콤은 웹툰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시민과 만화 팬들에게 최고의 축제인 동시에 웹툰 작가와 콘텐츠 기업의 저변에도 힘이 되는 마켓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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