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들이 28일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숭례문 앞 도로에서 "노골적인 왜곡으로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이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없고 온갖 비리로 얼룩진 부도덕한 권력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경찰 추산 5000명, 주최 측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집회 후 용산구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가 연막탄을 사용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진구 전포사거리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시국대회'에는 1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 정부에는 답이 없다"며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협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민중행동은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정권이 노동조합을 범죄단체인 양 수사 몰이를 하고 반대 세력을 반국가세력이라 칭하며 야당과 진보정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실질임금은 3년째 하락하고 외식 값은 너무 올라 한 달에 한 번 가족 모임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광주대학생진보연합 등 60여명은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대로 둘 수 없다" 등 구호를 외쳤다. 제주, 충남, 충북, 전북, 강원 등 총 11곳에서 동시다발로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중행동은 이날과 전날을 합쳐 집회 참석자가 10만명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