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납품업체 강요 의혹' 올리브영 현장조사

올리브영 측 "조사 성실히 임할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의 납품업체 상대 '갑질 의혹'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납품업체 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영업중인 CJ올리브영.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시내에서 영업중인 CJ올리브영.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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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올리브영이 무신사가 개최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참여하려는 납품업체에 불참을 압박하는 등 부당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관련 국민신문고 신고를 접수한 뒤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의 뷰티 브랜드 행사인 뷰티 페스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뷰티 페스타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됐는데, 이달 6일부터 8일까지는 서울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팝업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개최했다. 무신사가 뷰티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에도 경쟁사의 판촉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압박한 의혹과 관련해 시정명령과 약 1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준법경영 추진과 업계 상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협력사 관련 논란이 제기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관련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진행상황과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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